야근 택시를 타고 가며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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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을 하고 택시를 탔다.기사님께서 길을 잘못 드셔서 본의 아니게 한양대역 근처를 한 바퀴 돌게 되었다. 기사님은 사과하시며 요금은 다시 책정하겠다고 하셨다. 사실 그 길은 다른 기사님들도 많이 헷갈려하시는 곳이라, 크게 문제 삼지 않고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기사님은 이 길을 낮에도 자주 다니시는데, 요즘은 길을 보는 대신 네비게이션만 보다 보니 이런 실수를 하게 된다고 하셨다. 길의 풍경이나 건물을 보고 위치를 파악하는 감각, 그러니까 몸에 밴 방향 감각 같은 것들이 기술에 자리를 내준다는 이야기였다. 스마트폰을 쓰다 보니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게 된 것처럼. 중학생 시절, 기술·가정 시간에 선생님께서는 기술의 발전은 '가속'된다고 말씀하셨다. 뗀석기 같은 기초적인 도구를 쓰기까지 인류는 수십만 년이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