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Thought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Seung-o 2025. 2. 24. 01:48

어느 순간부터 유튜브에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일상처럼 등장하기 시작했다.

모든 사건과 논란의 진상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사례를 조사해본 결과 어떤 이는 분명 중대한 잘못을 저지른 듯 보이는 반면, 어떤 경우에는 과연 이렇게까지 질타받아야 할 일인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이를테면 빽햄 사건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백종원, 자폐 자녀를 둔 부모로서 교사의 발언을 녹음했던 주호민 등이 그러하다.

나는 그들의 해명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했다.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논리적으로 납득할 만한 해명이었다. 물론, 그들의 입장이 완벽할 수는 없으며, 논란의 일부는 분명 그들의 실책에서 비롯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토록 가혹한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

그들의 SNS와 유튜브 영상에 찾아가 악의적인 댓글을 남기고, 가족까지 들먹이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이는 건설적인 피드백도 아니다. 그저 날카로운 비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고(故) 이선균 배우와 김새론 배우의 사건에서도 보았듯이, 사람들은 정말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걸까? 누군가 목숨을 잃어야만 태도를 바꾸고, 단 하나의 뉴스 보도만으로 여론이 손바닥 뒤집듯 변하는 모습을 보면 혐오감마저 든다.

그들은 과연 스스로에게도 같은 잣대를 적용하고 있을까? 가슴에 손을 얹고, 단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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